기아가 대형 전기 SUV EV9의 고성능 모델 ‘더 기아 EV9 GT’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EV9 GT는 2023년 출시된 EV9의 주행 성능을 끌어올린 모델이다. EV9 GT는 전륜과 후륜 모터를 합산해 최고 출력이 509마력(ps)으로, 기존 듀얼모터 모델(385마력) 대비 120마력 이상 높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초다. 99.8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8km를 달린다.
기아 SUV 중 최초로 전방 노면 정보와 주행 상황을 인식해 서스펜션(현가장치)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그간 플래그십(대표) 세단 K9 등에 적용된 옵션이다. 100W 고속 충전이 가능한 USB C타입 충전 단자도 기아 차량 중 처음 적용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 사양도 기본 탑재했다.
한편, 기아는 이날 스탠다드 모델도 함께 출시했다. 일부 사양을 덜어내고 기존 대비 저렴하게 내놓은 모델이다. 스탠다드 모델은 76.1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374km를 주행할 수 있다.
EV9의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에어 트림(세부 모델) 기준 6412만원부터 시작한다. 기아 관계자는 “서울시 기준 EV9 스탠다드 에어 트림의 경우 61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GT 모델은 884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