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유럽에 세 번째 공장을 짓는다. 작년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의 관세 부과를 시작한 가운데, 현지 공장 건설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텔라 리 비야디 수석 부사장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세 번째 유럽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그는 “내년 상반기 안에 세 번째 유럽 공장 위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장 위치와 설립 시기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했다.
비야디는 최근 세계 각국이 무역 장벽을 높이는 가운데 현지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에선 올해 말 헝가리 공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튀르키예에 두 번째 공장을 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됐지만 유럽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중국 내수에선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는 반면, (유럽에선) 중국 업체들이 가격을 자국 시장보다 더 높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