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연봉이 2023년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대차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정 회장이 현대차로부터 받은 보수는 급여 40억원에 상여 및 기타 소득 30억8700만원을 더해 총 70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82억100만원)보다 11억1400만원(13.6%) 감소한 수치다. 정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은 현대모비스에서도 급여 25억원, 상여 17억5000만원, 기타근로소득 1억8100만원을 합해 44억3100만원을 받아, 두 회사에서 받은 보수를 합산하면 정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15억18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년 122억100만원과 비교해 5.6%(6억8300만원)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연봉 감소와 관련해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끌어낸 2023년 지급 상여의 기저효과 등에 따라 현대차에서 받는 상여(28억원)가 2023년(42억원)과 비교해 33.3%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까지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재훈 부회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7% 감소한 33억9900만원, 올해부터 CEO(최고경영자)로 재직 중인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23년과 비교해 24.1% 증가한 28억3900만원을 지난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의 공장 가동률은 글로벌 평균 98.3%로 집계됐다. 연초 사업계획 대비 가동률로 국내공장은 102.9%, 미국공장은 97.7%, 인도공장은 95.9%, 튀르키예공장은 122.5%, 체코공장은 100.3%, 브라질공장은 99.8%, 베트남공장은 48.9%, 인도네시아공장은 57.2%를 나타냈다. 지난해 제품 평균 가격은 국내 승용차는 2.4% 오른 5397만8000원, 레저용 차량(RV)은 3.4% 오른 5343만4000원으로 상승했다. 해외는 승용차는 9.7% 오른 6900만5000원, RV는 9.5% 오른 7387만6000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