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연봉이 2023년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정의선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에 위치한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열린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사인을 하고 있는 모습./현대자동차

13일 현대차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정 회장이 현대차로부터 받은 보수는 급여 40억원에 상여 및 기타 소득 30억8700만원을 더해 총 70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82억100만원)보다 11억1400만원(13.6%) 감소한 수치다. 정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은 현대모비스에서도 급여 25억원, 상여 17억5000만원, 기타근로소득 1억8100만원을 합해 44억3100만원을 받아, 두 회사에서 받은 보수를 합산하면 정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15억18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년 122억100만원과 비교해 5.6%(6억8300만원)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연봉 감소와 관련해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끌어낸 2023년 지급 상여의 기저효과 등에 따라 현대차에서 받는 상여(28억원)가 2023년(42억원)과 비교해 33.3%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까지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재훈 부회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7% 감소한 33억9900만원, 올해부터 CEO(최고경영자)로 재직 중인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23년과 비교해 24.1% 증가한 28억3900만원을 지난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의 공장 가동률은 글로벌 평균 98.3%로 집계됐다. 연초 사업계획 대비 가동률로 국내공장은 102.9%, 미국공장은 97.7%, 인도공장은 95.9%, 튀르키예공장은 122.5%, 체코공장은 100.3%, 브라질공장은 99.8%, 베트남공장은 48.9%, 인도네시아공장은 57.2%를 나타냈다. 지난해 제품 평균 가격은 국내 승용차는 2.4% 오른 5397만8000원, 레저용 차량(RV)은 3.4% 오른 5343만4000원으로 상승했다. 해외는 승용차는 9.7% 오른 6900만5000원, RV는 9.5% 오른 7387만6000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