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볼보 EX30’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출고를 시작했다. 지난달 공식 출시 후 시승 신청만 1만6000명을 웃돌고, 초도 물량 500대도 완판됐을 만큼 관심이 뜨거운 모델이다.
◇가격 경쟁력이 특장점
EX30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4000만원대 초반에도 구매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EQA, BMW iX1 등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서 선보인 전기 SUV와 비교하면 최대 1500만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EX30은 편의 사양에 따라 코어(Core)와 울트라(Ultra), 두 트림(세부 모델)으로 출시되는데 보조금을 제외하면 코어 트림은 4755만원, 울트라 트림은 5183만원으로 책정됐다.
소형 전기 SUV이지만 공간은 여유 있다. 전장이 4235㎜에 불과한 데도 축간 거리가 2650㎜에 달해 차급 대비 넓은 공간을 갖췄다. 전장 대비 축간 거리의 비율이 62.6%로, 테슬라 모델 Y 등 동급 경쟁 모델이 59.8~61.1%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모터 출력이 272마력에 달해 시속 0㎞에서 100㎞까지 가속하는 데도 5.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하는 데도 약 28분(최대 153㎾ 기준)이면 충분하고, 한 번 충전하면 최장 351㎞, 전비 주행 시 400㎞ 넘게 주행이 가능하다. 볼보 관계자는 “EX30에는 볼보만의 안전 기술인 ‘안전 공간 기술’도 새로 도입됐다”며 “이 기술은 지난해 유럽의 자동차 안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앤캡(Euro NCAP)’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사운드도 매력적
주행 성능과 충전 속도뿐 아니라 부가 기능들도 다양하다. 우선 음향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EX30 울트라 트림은 하만카돈의 스피커 9개와 우퍼로 구성된 1040W(와트)급 사운드바가 탑재됐다. 운전석과 조수석 앞 사운드바에는 중음역대 스피커 5개, 뒷좌석 문에는 전 음역대 스피커 2개가 적용됐다. 사전에 설정된 3가지 사운드 모드와 이퀄라이저를 활용하면 자신에게 맞는 음향 출력 방식에 맞춰 이용할 수도 있다.
EX30에도 볼보만의 특징 중 하나인 티맵 모빌리티와 합작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설치됐다. 한국어 인식률이 96%를 웃도는 음성 인식 시스템 ‘누구 오토(NUGU AUTO)’도 설치돼 있다. 이를 활용하면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공조와 충전 등을 모두 음성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이 밖에도 EX30을 구매하면 ▲5년 또는 10만㎞ 일반 부품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 또는 16만㎞ 고전압 배터리 보증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 지원 ▲5년 무상 5G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새로 출시한 전기차 EX30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