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코리아는 80년 넘는 역사의 정통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브랜드인 지프(Jeep)의 픽업 모델 ‘뉴 글래디에이터’ 부분 변경 모델이 다음 달 출시된다고 밝혔다. 글래디에이터는 기존 SUV와 달리 적재 공간이 독립돼 있어 서프보드나 카약, 다이빙 장비 등 대형 아웃도어 장비를 여유롭게 실을 수 있고, 견인 능력도 뛰어나 보트나 요트를 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프(Jeep) 픽업 모델 '뉴 글래디에이터'의 적재 공간에 자전거와 보트 등 아웃도어 장비가 실려 있다. 견인 능력도 우수해 보트나 요트를 직접 끌면서 주행할 수도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지프(Jeep) 픽업 모델 '뉴 글래디에이터'의 적재 공간에 자전거와 보트 등 아웃도어 장비가 실려 있다. 견인 능력도 우수해 보트나 요트를 직접 끌면서 주행할 수도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뉴 글래디에이터는 엔진 성능도 강력하다. 최고 출력 284마력, 최대 토크 36㎏·m에 달하는 3.6L 펜타스타 V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다. 축간 거리가 길어 견인 시에도 차체 안정성이 높은 편이고, 뒤처짐 현상을 막을 만큼 차대(車臺)가 견고해 높은 수직 하중을 견디면서 요트나 트레일러, 카라반 등을 싣고 나르는 데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전 사양도 더 강화됐다. 차대를 고강도 강철 소재로 만들어 충돌 시에도 충격이 쉽게 분산되도록 했고,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탑재돼 험한 길을 달릴 때도 탑승자의 부상 가능성을 줄여준다. 날아오는 돌 등 외부 충격에도 안전하도록 ‘코닝 고릴라 글라스(Corning Gorilla Glass)’를 차체에 활용했다. 차체 내구성을 키우는 데 특히 공을 들였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밖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후방 주차 보조 기능,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등 주행 과정의 안전을 위한 시스템도 다양하게 내장돼 있다.

뉴 글래디에이터와 같은 픽업의 인기는 최근 들어 ‘프리미엄 레저’ 열풍에 힘입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특별한 탐험을 즐기는 프리미엄 레저 시장의 규모가 커진 데 따른 결과다. 2023년 기준 레저 보트 누적 등록 대수는 3만8000대를 돌파했고 카약과 프리다이빙 등 새로운 레저 관련 장비 판매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 글래디에이터는 이 같은 프리미엄 레저 활동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트렁크를 덮을 수 있는 하드톱을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했고 윈드실드는 접이식으로 만들어 각자 생활 양식에 맞게 변형할 수 있도록 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글래디에이터는 반세기 동안 트럭을 만들며 쌓아 온 지프의 노하우와 오프로드 DNA가 집약된 모델”이라며 “지프 특유의 각지고 개성적인 실루엣과 경쟁 모델에서 느낄 수 없는 오프로드 디테일,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의 강력한 뼈대가 특징”이라고 말했다. 지프는 모든 차량에 올해까지 전기화 모델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