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지난해보다 앞당겨지면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시작됐다. 폴크스바겐의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ID.4는 지난달 375대가 판매되며 유럽산 수입 전기차 1위에 올라섰다. ID.4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30대 87명, 40대 146명, 50대 87명으로 전체 판매량의 85.3%를 3050세대가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인 판매량 2417대 중 87.9%도 3050세대였고, 25.5%(616대)는 30대에 몰렸다. 여성 비율도 31.9%(772명)로, 수입 전기차 평균(23.1%)보다 크게 높았다.

폴크스바겐의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ID.4는 지난달 375대가 판매되며 유럽산 수입 전기차 1위에 올라섰다. 운전하기 쉬우면서도 여유로운 공간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폴크스바겐의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ID.4는 지난달 375대가 판매되며 유럽산 수입 전기차 1위에 올라섰다. 운전하기 쉬우면서도 여유로운 공간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운전하기 쉬운 전기차’ 폴크스바겐 ID.4

폴크스바겐 ID.4가 이처럼 높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로는 운전하기 쉽다는 점과 이질감 없는 주행 감각이 꼽힌다. 전기차를 직접 몰면 멀미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일이 많지만, ID.4는 내연기관차와 다르지 않게 이질감 없고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장점은 회전 반경이다. ID.4의 최소 회전 반경은 10.2m로 경차와 비슷하다. 덕분에 좁은 도로에서 유턴을 하거나, 좁은 골목길을 통과하는 것도 쉬워 도심 운행에 적합하다. 전장 4585㎜, 휠베이스 2765㎜의 당당한 차체 크기에 공간도 여유롭지만 특히 운전이 미숙한 초보 운전자에게도 매력적이다.

지난 1월, 폴크스바겐코리아는 2025년형 ID.4를 출시하고 2월부터 본격적으로 출고를 시작했다. 새 모델은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가 각각 40%, 75% 향상돼 최고 출력 286마력(PS), 최대 토크 55.6kg·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7초, 최고 속도는 시속 180㎞로 향상됐다. 주행거리도 이전보다 늘어난 복합 424㎞를 인증받았다. 175㎾ 급속 충전을 지원해 28분이면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바뀐 12.9인치 대화면 터치 스크린, 지능형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 :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첨단 주행 보조 기능 ‘IQ.드라이브’ 등 폴크스바겐 전기차가 내세우는 첨단 사양이 탑재됐다.

ID.4는 12.9인치 대화면 터치 스크린과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됐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수입차 최대 수준 보조금

2025년형 ID.4의 가격은 ID.4 Pro Lite가 5299만원, ID.4 Pro가 5999만원으로 9만원 인상에 그쳤다. 특히 올해 전기차 국고 보조금이 422만원으로 책정돼 수입차 최대이자 유일한 400만원대 보조금을 지급받는다. 여러 수입 경쟁 모델들의 국고 보조금 총액이 100만~300만원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구매 혜택까지 모두 적용 시 ID.4 Pro Lite는 3887만원대, ID.4 Pro는 4461만원대(서울시 기준)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만약 자녀가 둘 있는 가정이라면 추가로 100만원을 더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