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작년보다 2배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속도로는 2년 만에 가장 빠른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1703억위안(약 33조6000억원)을 웃돌면서 같은 기간 36% 늘었다.

지난 23일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한 L' 모델이 상하이 모터쇼에 전시된 모습. /AP 연합뉴스

27일 BYD의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순이익은 91억5500만위안(약 1조8100억원)으로 45억위안(약 9000억원)을 웃돌았던 작년 1분기보다 100.4% 늘었다. 분기 매출은 1703억6000만위안으로 1250억위안을 기록한 작년보다 36.4% 증가했다.

올 초 BYD는 ‘신의 눈’(天神之眼)으로 불리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10만위안(약 1974만원) 이상 차량에 모두 기본 탑재하겠다고 밝혀 큰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가 3만2000달러 이상 모델에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적용 차종의 폭을 크게 넓힌 것이다.

또 지난달에는 5분만 충전해도 최대 400㎞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최대 1000㎾ 출력의 ‘수퍼 e-플랫폼’을 공개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부분의 고속 충전기 출력은 350㎾ 안팎이고 테슬라가 올해 출시를 앞둔 수퍼차저도 출력이 500㎾에 그친다.

앞서 BYD는 지난 1~2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지난 1~2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54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80.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완성차 브랜드 중 판매 대수가 가장 많았다. SNE리서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에서 “(BYD는) 올해 연간 600만대 판매를 목표치로 제시하며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