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반등한 덕분에 지난 9월 경상수지 흑자가 2년 만에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9월 경상수지는 102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째 흑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흑자 규모도 2018년 9월(112억4000만 달러)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8월에 비해선 55.4%(36억7000만 달러), 작년 9월에 비해선 31.6%(24억5000만 달러)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9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434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폭보다 3.7% 많다.
경상수지 흑자가 2년 만에 100억 달러 고지를 넘은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늘어나고 동시에 서비스수지 흑자는 줄어든 덕분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9월 120억2000만 달러로 작년 9월보다 33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도체(전년동월대비 12.4% 증가), 승용차(24.3% 증가) 등 주력 수출품 수출이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0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2억2000만 달러 줄었다. 특히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3000만 달러)가 3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