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주식을 액면분할하고,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올해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액면가 5000원을 1000원(5대1)으로 액면 분할해서,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2일 상장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보통 액면분할을 하면, 1주당 가격이 낮아져 더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또 결산 전에 실적에 따라 배당을 하는 ‘중간 배당’도 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측은 “올해 주력인 조선·정유·건설기계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며 “액면분할과 중간배당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과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8조9110억원, 영업손실 5971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과 조선업 불황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