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6% 규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보다 0.5%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IMF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26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 1월 기재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 면담을 실시한 바 있다.

IMF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1% 역성장해 주요 선진국 중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는 우리나라 경제가 3.6% 성장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지난 1월 내놓은 전망치(3.1%)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주요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투자 증가세, 25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 예산안의 효과 등을 반영한 것이다. 기재부는 “IMF가 보고서 작성 시에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4%로 예측했으나, 이후 정부가 발표한 추경(3월 2일)을 반영해 3.6%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IMF는 올해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려면 추가 재정 확대를 통해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정 준칙 도입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보다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향후 경제 회복을 견고히 하고, 물가를 물가안정목표에 더욱 가깝게 운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IMF의 2021년 성장률 전망은 그간 발표된 OECD(3.3%), 한국은행(3%) 등 주요 기관은 물론 정부 전망(3.2%)보다 높은 수준”이라면서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를 가장 강하고 빨리 회복하는 선도 그룹 국가 중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