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주요국 경제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한국의 5월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1년 5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5억6000만달러 증가한 50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이 160%, 승용차가 92%, 화공품이 59%, 반도체가 24% 증가했다.
5월 경상수지는 107억6000만달러 흑자였다. 흑자 증가폭이 전년 동월 대비 85억2000만 달러 늘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1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한은은 “세계 경제 회복으로 수출과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상수지 중 상품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는 지난 5월 63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흑자 폭이 37억5000만달러 확대됐다.
국·내외 투자소득의 차이를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도 54억9000만달러를 기록, 한 달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현지 법인으로부터의 받은 배당 수입이 증가해 흑자 폭은 전년 동월 대비 49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의 투자가 증가하며 5월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는 43억8000만달러 늘었다. 이중 주식 투자는 33억3000만달러 불어나 2019년 9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83억6000만달러가 줄어 지난 3월 이후 2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