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앱 ‘토스’가 6월 사용자 수 1400만명을 돌파하며 카카오뱅크를 제치고 금융 앱 1위에 올랐다. 1인당 월평균 앱 사용 시간(28.5시간)과 사용 일수(11일)도 토스가 카뱅을 추월했다.

3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토스의 지난 6월 사용자는 1404만명으로 기존 금융 앱 1위였던 카카오뱅크(1303만명)를 앞질렀다. 이어 KB국민은행(1030만명)과 신한은행(889만명), NH농협은행(889만명) 등 순이었다.

자료=모바일인덱스

토스 사용자 수는 직전 3월 조사에 비해 34.5% 급증했다. 반면 카뱅은 같은 기간 15.5% 늘어나는 데 그쳤다.

후발 주자인 토스가 국민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뱅크를 뛰어넘은 비결은 앱 하나로 송금과 결제, 카드 관리, 주식 투자까지 가능하도록 만든 ‘수퍼앱(원앱)’ 전략이다. 토스는 지난 3월 출범한 토스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앱 안에 추가했는데, 이것이 2030 초보 투자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주식제공 이벤트’나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등도 흥행에 한몫했다. 그 결과 3개월 만에 350만개의 신규 증권계좌를 확보했다. 같은 시기 앱 가입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고, 월 송금액은 6조원을 기록했다.

토스의 6월 월평균 사용 일수(11일)는 카카오뱅크(10일)와 신한은행(10일)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9월(잠정) 토스뱅크가 출범하면 토스의 원앱 전략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