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극중 등장한 소품과 음식도 덩달아 해외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라면 수출량은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2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면서다.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 조리한 ‘짜파구리’가 극 중에 등장하면서 전세계 관객들의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지난 7월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3억1968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늘었다.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3억208만 달러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도 전세계를 휘어잡은 ‘오징어 게임’의 영향으로 라면 업체는 경제적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오징어 게임’에는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이 끓이지 않은 ‘삼양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본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라면을 조리하지 않고 간식처럼 먹는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양라면은 계약을 통해 간접광고를 하지는 않았으나, 드라마에 등장하며 화제가 되자 이를 활용해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농심은 극 중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오징어 게임’과 상표명이 유사한 ‘오징어 짬뽕’을 내세워 홍보에 나섰다.
라면 외에도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달고나 뽑기와 구슬치기 등에 대한 국내외 네티즌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달 28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구슬치기 매출은 ‘오징어 게임’ 방송 이후인 같은 달 17일부터 26일까지 직전월 동기간 대비 275% 증가했다. 달고나 만들기 세트와 딱지치기, ‘오징어 게임’ 관련 의상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다리 건너기’, ‘오징어 게임’ 등이 게임의 소재로 등장한다. 지난 2일 기준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하는 신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