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되는 중국산 오징어게임 코스튬. 일부는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되기도 한다. /인터넷 화면 캡처

핼러윈데이(10월31일)를 앞두고 ‘오징어게임’ 등장 소품을 모방한 중국산 코스튬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핼러윈은 무섭거나 기괴한 복장을 하고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사탕 등 음식을 얻어 먹는 미국의 축제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오징어게임 등장 소품을 모방한 중국산 트레이닝복과 가면 등 약 1000점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를 적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첩했다고 28일 밝혔다. 관세청은 최근 오징어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핼러윈을 앞두고 코스튬 판매가 성행할 것으로 보고 기획 단속을 벌였다.

대상 물품은 드라마 속 게임 참가자가 착용한 녹색 트레이닝복, 진행요원들이 입는 핑크색 점프수트와 마스크, 그리고 VIP 가면 등이다.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돼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해외직구 형태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를 국내산으로 속여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판매한 것이다.

관세청은 이 같은 표시행위 위반 업체를 적발해 공정위에 이첩을 했다. 성태곤 서울본부세관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 콘텐츠와 연관되어 성장하는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국민의 이익을 침해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