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가상공간에 현실 물류센터와 똑같은 물류센터를 만들어 각종 운영 방식을 시험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연내에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 실제 운영되는 물류센터와 동일한 조건의 공간을 만들어 물류 설비의 위치, 작업 속도, 작업자 동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CJ대한통운 측은 “지금까지는 이런 실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현장에서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설비가 멈춰서는 혼선이 빚어졌다”며 “가상공간에선 이런 부작용 없이 최적의 운영 방식을 찾을 때까지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2023년까지 디지털 트윈 프로그램에 인공지능(AI) 기능도 탑재하기로 했다. AI는 여러 변수를 가상공간에 적용해보고,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로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시간대별 택배 물량, 일일 집화량, 고객 주문 정보, 도로 교통 정보 같은 것을 바탕으로 택배 기사에게 최적의 운행 노선을 제공할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사람이 하면 몇 시간 걸릴 일을 AI는 수초 만에 해결할 수 있다”며 “혁신 속도를 지금보다는 3배 이상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