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이승기(왼쪽)와 배우 이서진. /뉴시스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승기, 이서진 등 소속 연예인과 전 직원에게 자신의 지분 38%에 해당하는 167억 원어치 주식을 무상으로 증여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13일 “권 대표가 회사 주식 100%를 초록뱀미디어에 양도하고 본인 지분 38%인 167억20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소속 연예인과 전 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했다”며 “증여된 주식 수나 구체적인 금액은 연차와 직급에 따라 개인별로 다르게 지급됐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지난 24년간 매니저를 하면서 소속 연예인들이 한결같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에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힘들 때나 즐거울 때 함께 동고동락한 직원들 모두를 진짜 내 가족이라고 생각해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1년 차부터 20년 차 직원까지 모두에게 주식을 증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후크 가족들과 함께 더 큰 꿈을 꾸며 누구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권진영 대표. /후크엔터테인먼트

권 대표는 이번 증여 외에도 다양한 기부활동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 가수 이승기와 이선희에 이어 KBS ‘동행’에 1억 원을 기부했고 이 돈은 내년 첫 방송부터 매주 출연자에게 100만 원씩 전달될 예정이다.

또 2019년 서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배우 이서진의 추천으로 ‘사랑의 열매’에 1억 원을 기부한다. 수술비가 없어 치료를 미루고 있는 저소득가정 환우들을 위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도 1억 원을 전달한다.

앞서 권 대표는 지난 9일 초록뱀미디어와의 합병을 전격 발표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002년 권 대표가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시작한 곳으로 그동안 우수 중소기업, 강소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며 업계에서 탄탄한 회사로 인정받아왔다. 소속 연예인으로는 윤여정, 이서진, 이선희, 이승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