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여신강림’의 야옹이(본명 김나영) 작가는 지난 여름 보유한 3억원대 페라리를 소셜미디어에 인증했다. 당시 그가 “다른 차량은 전부 정리했다”는 글을 남기면서 그동안 수억 원을 호가하는 수퍼카를 여러 대 보유했었다는 사실로 주목받았다. ‘복학왕’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는 2019년 매입한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상가 건물의 현재 시세가 60억원인 것으로 알려져 최근 화제를 모았다.
유명 웹툰 작가들의 통 큰 지출과 함께 이들의 수입 규모도 큰 관심을 끄는 가운데, 지난해 1년 동안 웹툰을 연재한 작가들이 연평균 8000만원 이상을 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4일 발표한 ‘2021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웹툰을 연재한 작가들의 연평균 수입은 8121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다 658만원 올랐다. 포털형 플랫폼 연재 작가의 연평균 수입은 1억696만원으로, 웹툰 전문 플랫폼 연재 작가의 연평균 수입 5945만원보다 높았다.
웹툰 창작을 통한 소득원(복수응답)은 RS(수익배분, 63.2%), 원고료(60.3%), MG(최소수익배분, 47.7%) 등의 순이었다.
웹툰 작가의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83.9%를 차지했으며 성비는 여성 66.5%, 남성 33.5%로 나타났다. 플랫폼과 직접 계약한 작가들이 58.2%로 가장 많았으며 에이전시·프로덕션·스튜디오 등과 계약(39.2%), 기타(2.7%)가 뒤를 이었다.
웹툰 작가들의 수입이 증가한 건 올해 국내 웹툰 산업이 급성장한 것과 연관이 있다. 2020년 웹툰 산업 매출액은 약 1조53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6400억원)보다 64.6% 증가한 수치다. 실태 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래 매출 규모가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웹툰 사업체 67개와 웹툰 작가 7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