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작년 12월 체감 경기지수(BSI)는 39.3으로 전월(작년 11월)에 비해 26.9포인트 급락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작년 12월 17, 19~22일 소상공인 24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상공인 체감 BSI는 작년 7월 32.8로 저점을 찍은 이래 8월 34.8, 9월 57.6, 10월 62.5, 11월 66.2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다 12월 하락으로 전환된 것이다. 방역조치 강화로 사적 모임 인원이 제한되고, 방역패스 적용 및 영업시간 제한 등 조치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체감 경기가 크게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시장의 12월 체감 BSI도 작년 12월 41.2로 전달보다 25.8포인트 하락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올해 1월 경기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소상공인의 1월 전망 BSI는 66.6으로 전월 대비 18.8포인트 하락했고, 전통시장은 66.2로 17.6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2월보다 1월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