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개의 부품 기업을 2030년까지 미래차 기업으로 정의롭게 전환하고….” 1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혁신 성장 빅(BIG)3 추진 회의’에서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낯선 표현이 등장했다.
홍 부총리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등 혁신 성장 분야와 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산업 등 빅3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 12조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런 말을 하면서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뒤처지는 취약 부분 없이 공정하게 가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로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에서 사용하던 용어다. 산업구조 개편 과정 등에서 근로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사회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산업구조와 에너지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관가에서 유행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올해 신년사에도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