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액이 크게 늘면서 5월 1~10일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5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10일 무역수지는 37억2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1~10일(-34억9400만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커졌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160억5200만달러로 1년전에 비해 28.7% 증가했지만, 수입액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이 기간 수입은 197억7600만달러로 1년 전(147억8300만달러)에 비해 34.7% 증가했다. 특히 원유(53.7%)와 석유제품(46.8%), 가스(52.7%) 등 수입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지난 3월(-1억1500만달러)과 4월(-26억6100만달러) 2달 연속으로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무역수지 적자가 5월까지 3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누적 무역 수지는 98억6000만달러로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재정수지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연간으로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모두 적자에 빠지는 ‘쌍둥이 적자’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