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가상화폐 ‘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최근 100억원대의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권 CEO와 테라폼랩스,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 등을 대상으로 최근 세금 추징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폼랩스 등은 작년 세금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해외 조세회피처 법인 등을 통해 가상화폐 발행을 둘러싼 일부 수입과 증여에 대한 신고를 빼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세당국이 자체 조사한 결과, 신씨도 테라폼랩스와 연관된 해외 법인의 지분을 일부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납세자와 관련한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루나와 관련한 거래량과 종가, 루나와 테라를 보유한 투자자 수, 금액별 인원수, 100만원 이상 고액 투자자 수에 대한 현황 파악을 요청했다. 전세계적으로 지난 일주일새 증발한 루나와 테라의 시가총액만 약 450억달러(약 57조7800억원)에 달하고, 국내 피해자는 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들도 잇달아 루나와 테라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고팍스는 16일 루나와 테라KRT(KRT)에 대한 거래를 종료했고 업비트는 오는 20일 비트코인(BTC) 마켓에서 루나 거래를 마친다. 빗썸은 27일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