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을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카드사간 판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포인트·마일리지 적립보다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캐시백 마케팅이 다양해지고 있다. 경쟁이 과열된다는 비판은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혜택이 쏠쏠해진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연회비를 5만원 한도로 전액 되돌려주는 행사를 6월 한달간 실시한다. 대상은 처음으로 자사 카드를 발급받아 결제용 앱 ‘신한플레이’로 일정액 이상을 사용한 고객이다. 신한카드는 또 신차를 구입하고 카드로 결제하면 차량 가격의 최대 1.5%를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행사도 오는 30일까지 실시한다.
KB국민카드는 이달 30일까지 대한항공 국내선 항공권을 발권·탑승하면 결제금액의 5%를 돌려준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부킹닷컴에서 KB국민카드의 마스터·비자카드로 국내외 호텔을 예약·결제하면 숙박료의 최대 10%를 돌려준다. KB국민카드는 학원비를 결제할 때 액수에 따라 최대 4만원의 현금을 돌려주는 이벤트도 오는 30일까지 실시한다.
롯데카드는 전기요금·도시가스·아파트 관리비·이동 통신비·4대 사회보험·스쿨뱅킹 등 공과금 또는 생활요금을 대상으로 7월말까지 새로 자동납부를 신청하면, 신청 건수에 따라 최대 4만원을 돌려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2~4월 사이 월 평균 결제금액 대비 6월 한달 동안 50만·100만·250만·500만원을 추가로 결제하면 각각 1만·2만·5만·7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삼성카드는 오는 30일까지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뒤 30만원 이상 카드로 결제하면 2만원을 돌려준다. 하나카드는 부킹닷컴에서 하와이 지역 호텔을 예약하고 투숙하면 숙박료의 최대 12%를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예약은 8월말까지, 투숙은 11월말까지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직접 현금을 돌려주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