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별세한 조순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 “한국 경제계·학계의 큰 산”이라며 추모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조 전 부총리 별세 소식에 “대한민국 경제가 갈림길에 있을 때마다 기본에 충실하며 바르게 갈 수 있는 정책을 늘 고민하셨던 고인의 모습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1989년 7월부터 1990년 3월까지 약 8개월간 조순 당시 부총리를 비서관으로 수행하는 등 연이 깊다. 추 부총리는 “개인적으로는 고인을 경제부총리 비서관으로 모실 때 고인께서 보여주셨던 온화하고 인자하셨던 모습, 밝은 미소가 오늘 더욱 그립다”고 했다.

이어 “고인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경제가 정도를 걸으며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치료받던 중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한국 경제학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조 전 부총리는 1968년부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20여년간 재직하다 1988년 노태우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로 발탁, 이후 한국은행 총재, 민선 초대 서울시장, 제15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 전 부총리의 빈소.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