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REUTERS 뉴스1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8.2%(8.93달러) 하락한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11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현지시각 오후 7시47분 기준 배럴당 9.7%(10.99달러) 급락한 102.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가 급락한 것은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에너지 수요가 함께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도 경제성장 둔화 신호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 한때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던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도 최근 4.80달러로 내려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6월 첫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4주간 평균 휘발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원유 뿐만 아니라 금속 등 원자재와 곡물의 선물 가격이 이날 대부분 4% 이상 하락했다. 국제 금값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1%(37.60달러) 떨어진 1763.90달러에 마감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