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에서 삼성전자 세탁기가 세탁 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원인 파악에 나섰다.
14일 네티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삼성 세탁기 폭발해서 집 난리났다’며 글을 올렸다. A씨는 “세탁기 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펑하고 우당탕탕하는 소리가 나길래 다용도실 문을 열었더니 세탁기 문이 떨어져 있었다”며 “세탁기가 터져 유리가 다 깨졌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다용도실엔 세탁기 위에 건조기가 올려진 직렬 구조로 삼성전자 두 제품이 설치돼 있다. 세탁기는 폭발 충격으로 크게 훼손됐고 다용도실 문 앞쪽으로 세탁기 문과 유리 파편들이 튄 모습이다. 세탁기 위에 설치된 건조기가 본래 자리를 살짝 이탈한 모습도 보인다.
세탁기 폭발로 유리 파편 등이 튀면서 다용도실 벽 곳곳에 파인 흔적이 남은 상태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A씨는 “세탁기에 옷을 많이 넣은 것도 아니고 얇은 이불 하나 있었다”며 “다용도실 문을 닫아 놔 다행이지 열어두거나 (안에) 사람이 있었으면 끔찍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래된 세탁기도 아니고 삼성전자 매장에서 산 지 2년된 세탁기와 건조기”라며 “많이 팔린 모델로 알고 있는데 너무 황당하고 무섭다”고 했다.
삼성전자 측은 해당 게시글에 관해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탁기 폭발 사고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동일 제품에서 유사 사고가 접수된 적은 없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입장이다. 또 일부 소비자들이 세탁기 수평이나 건조기 설치 방법 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지만, 설치 방법에 문제가 없을 뿐더러 폭발 원인이 되긴 어렵다고 했다.
다만 해당 제품 주의사항엔 방수 소재 세탁물을 세탁할 경우 이상 진동으로 인해 본체 파손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2016년 안전문제로 2011년 3월부터 만들어진 세탁기 34개 모델, 280만대를 리콜한 바 있다. 리콜 대상이 된 세탁기는 방수성 세탁물을 세탁할 경우 드물게 세탁기에서 이상진동이 나타나 상부 덮개 이탈과 같은 안전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당시 리콜에 대해 “안전이 위협받는 일을 최우선하는 동시에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아직 A씨가 세탁한 이불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수리 기사가 가정을 방문해 확인했으나 제품을 수거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소비자가 세탁기를 사용한 방법과 당시 환경, 제품 상태 등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