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쓴 돈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가 10일 공개한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회원 기관들(시중은행, 인터넷은행, 각종 기금, 주택금융공사 등)은 지난해 사회공헌 사업에 총 1조617억원을 지원했다. 분야별로는 서민금융에 가장 많은 4528억원을 지원했고. 지역·공익 사업(4198억원), 학술·교육(1034억원), 문화·예술·스포츠(738억원), 환경(68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 지원 규모는 2020년(1조929억원)보다 312억원 줄었다. 역대 최고치였던 2019년(1조1359억원)에 비하면 742억원이나 적었다. 2년 연속 지원을 줄였다.

은행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15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초저금리와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대출 자산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이자이익은 46조원에 달해 전년보다 4조8000억원 늘었다.

은행연합회는 “올해 경영 실적을 예상하고 미리 사회공헌비를 집행하다보니 다소 보수적으로 집행한 측면이 있다”며 “코로나 사태로 경영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3년 연속 1조원대를 기록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 은행 임원은 “코로나 사태 여파로 은행들이 지원할 만한 사회공헌 행사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