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전 트렌드를 미리 볼 수 있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국제가전박람회) 2022′가 다음 달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취소돼 2년 만에 재개된 올해 행사에는 1930개 기업이 참여하고, 24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찾을 전망이다. 한국 기업은 역대 최다인 130여 곳이 참여한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 둔화로 가전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신제품 홍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주요 가전 기업들은 IFA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이 접목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가전과 모바일 제품을 연결하는 ‘팀 삼성’ 설루션의 체험 공간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상급 고객 맞춤형 가전 브랜드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과 90인치 이상 초대형 TV, 게임 전용 스크린과 반도체 등도 선보인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협업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도 공개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수요가 높은 유럽을 겨냥해 자사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업을 공개한다. 게임에 특화한 TV와 모니터도 전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도 기존보다 화면 밝기를 30% 높인 차세대 OLED TV 패널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퀄컴은 증강현실(AR)·카메라 AI 등을 경험하는 공간을 마련했고, 소니·파나소닉·도시바·TCL·레노버 등 각국 기업들도 신기술이 적용된 TV·모니터, 가전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