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셰프 이연복이 중식당 부산 지점 폐업 이유를 밝혔다./KBS2

외식업계가 구인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도 마찬가지다. 주한대만대사관 주방장 출신 셰프 이연복은 한 방송에 출연해 최근 인력난으로 부산 식당을 폐업했다고 밝혔다.

이연복은 28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부산 지점 장사는 잘됐다. 부산에서 명물이었다”며 “근데 (일 할) 사람이 없어서 직원이 23명에서 12명까지 줄어 들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차라리 문을 닫자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 김숙과 장윤정은 “직원이 없어서 결국은 그렇게 된 거구나” “요즘 (구인난이) 심각한 거 같다. 다 저러시더라”라며 안타까워했다.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에 따르면 일하려는 사람보다 일할 사람을 구하려는 자영업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 등록된 구인 공고는 242만건으로 전년 동기에 올라온 143만건보다 40.2%가 늘어났지만 지원자는 총 1.3%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자영업자들이 온라인 카페에 구직난을 호소하고 있다./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이 때문에 직원을 구하지 못해 식당 운영을 잠시 중단하거나 문을 아예 닫는 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난 7월 서울대 제2공학관 내 생활협동조합(생협)이 맡아온 학생식당은 구인난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구인난 호소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서울의 한 오피스상권 식당 앞에는 “일할 사람이 없어서 당분간 닫습니다”란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코로나 영업제한 이후 상대적으로 일당이 높고 시간이 자유로운 배달업 등 비대면 일자리를 찾아 떠난 외식업 종사자들이 다시 식당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구인난이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