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현재 북상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에서 야생적응 훈련 중인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31일 오전 퍼시픽리솜 수족관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퍼시픽리솜에서 17년간 지내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가두리 훈련장으로 옮겨지고 있다./연합뉴스

해수부는 태풍 북상에 따라 제주지역에 강풍과 3m 이상의 높은 파고가 예상되고 있고, 이에 따라 비봉이가 야생적응 훈련 중인 해상가두리가 파손되거나 그물이 엉킬 위험이 있다고 보고 수족관 재이송을 결정했다. 비봉이는 당분간 수족관에서 먹이 사냥 훈련 등 야생 적응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제주 해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야생 훈련용 가두리를 보수하는 등 비봉이를 다시 가두리훈련장으로 보낼 여건을 조성하는데 열흘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봉이는 추석 연휴 이후 다시 가두리훈련장으로 갈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자연 생태계로 돌려보내기 위해 야생적응 훈련을 시작했고, 지난 4일 제주 해상 가두리 훈련장에 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