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을 반찬 가게에서 마련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어린이들이 추석 차례상을 배우는 모습. /뉴스1

명절 음식도 반찬 전문점을 이용하는 추세가 널리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찬 전문점은 평소에는 일반 가정식용 반찬을 판매하지만 명절이 다가오면 차례상에 쓰이는 전이나 나물, 조기 등 음식을 판다.

5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신한카드 회원의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 이용 건수는 올해 설에 전년 대비 21.9% 늘었다. 신한카드 측은 올해 추석에도 반찬 전문점 이용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 이용 건수 증가율은 2020년 설에 12.5%, 그해 추석에 15.9%까지 늘었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 이용 건수 증가율이 각각 4.5%와 2.2%에 그쳤지만 증가세는 여전했다.

특히 중년 및 노인층의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 이용 비중이 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설 전날 대비 올해 설 전날 반찬 전문점 이용자들의 연령대 분포를 보면, 50~60대 비중이 13.2%포인트 증가한 전체의 41.7%에 달했다.

올해 설 전날 반찬 전문점 건당 이용액은 평균 5만4000원 수준이었다. 20대가 5만6000원, 30대가 7만7000원, 40대가 5만8000원으로 평균 이용액을 넘었지만, 50대는 4만원, 60대는 3만9000원에 그쳤다. 이를 두고 신한카드 관계자는 “50대 이상은 준비하기 어렵거나 번거로운 음식만 반찬 전문점에서 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