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 1위에 오른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시장 점유율(분기 기준)을 기록하며 2위와 격차를 벌렸다. 삼성과 인텔은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라이벌이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1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2.8%(약 28조5000억원)로 인텔(9.4%)을 앞섰다. 삼성은 세계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서버·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이 성장세를 유지해 선전했다. 반면 인텔은 PC 수요 둔화, 공급망 차질로 부진했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1분기 1.4%포인트에서 2분기 3.4%포인트로 벌어졌다. 3위는 SK하이닉스(6.8%)이고, 퀄컴(5.9%)과 마이크론(5.2%)이 뒤를 이었다. 옴디아는 반도체 시장 집계에서 대만 TSMC와 같은 파운드리(위탁 생산) 전문 업체를 제외한 시장 점유율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인텔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지켜오다가 2017년 처음으로 삼성에 추월당했다. 2019·2020년 삼성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지만, 삼성이 주력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지난해 호황을 보이며 다시 2위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