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혼인 건수와 출생아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 유행 여파로 사망자 수는 통계 집계 이래 7월 기준 가장 많았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7월 혼인 건수는 1만4947건으로 작년 7월(1만5739건)에 비해 5% 줄었다. 1981년 집계 이후 7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7월 이혼 건수는 7535건으로 1년 전에 비해 9.3% 줄었다.
저출산 여파로 7월 출생아 수는 2만441명으로 작년 7월(2만2364명)에 비해 8.6% 감소해, 1981년 출생아수 집계 시작 이후 7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76개월째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수가 줄었다.
반면, 코로나 대유행 여파로 올해 사망자수가 1983년 사망자수 통계 집계 이후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사망자수는 2만6030명으로 1년 전(2만5732명)에 비해 1.2% 늘었다. 1~7월 누적 사망자수는 21만9798명으로 1년 전 1~7월에 비해 23.3% 늘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 증가분은 –5588명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외부 유입 인구 등을 제외한 국내 인구가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이로써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3개월 연속 자연 감소를 기록했다. 올 들어 7월까지 자연 감소는 7만1219명이다. 이미 지난 1~5월 자연감소분(5만9611명)이 2021년 연간 자연 감소분(5만7280명)을 넘어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