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하루만 맡겨도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식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0.2%포인트 높여 연 2.5%로 인상한다고 5일 밝혔다. 은행권 파킹통장 최고 금리다. 파킹통장은 주차장에 차를 넣고 빼듯,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을 뜻한다.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 고객들은 별도 해지나 재가입 없이 자동으로 인상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마다 쌓인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예치 한도는 3억원까지다. ‘용돈 전용’, ‘비상금’ 등으로 3억원 한도 내에서 통장을 10개까지 만들 수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14일 파킹통장 금리를 0.2%포인트 올린 지 불과 3주 만에 다시 인상을 단행했다. 공격적인 고객 몰이에 나서며 다른 예·적금을 포함한 지난 7~9월 수신 잔액이 1조원 이상 늘었다.
반면 작년 10월 3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할 당시 1억원까지 2%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으로 파격을 선보였던 토스뱅크는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2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파킹통장 ‘세이프박스’ 금리는 연 2.2%다. 예치 한도는 1억원이지만, 계좌를 여러 개 만들 수 있어 사실상 한도가 없다.
산업은행 파킹통장(KDB Hi 비대면 입출금통장) 금리도 연 2.25%에 달한다. 역시 예치 금액 한도가 없다. 은행권 관계자는 “투자 시장이 부진하자 파킹통장에 돈을 넣어두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면서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속도를 내면서 앞서가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