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5년째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비정규직 숫자가 816만명에 육박해 역대 최대였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6~8월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48만원, 비정규직은 188만원으로 160만원 차이가 났다.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최대다. 임금 격차는 2018년(136만5000원), 2019년(143만6000원), 2020년(152만3000원), 2021년(156만7000원)에 이어 올해까지 5년째 매년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비정규직 제로(0)를 내걸었던 문재인 정부 시절 격차가 심해졌다. 박근혜 정부 때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가 111만7000원(2013년 8월)~128만2000원(2017년 8월) 정도였다. 코로나 사태로 서비스업 비정규직 일자리가 줄었던 것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815만6000명으로 2020년보다 9만명이 늘었다. 세금으로 만드는 노인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노인 일자리 사업, 돌봄 사업 등과 관련 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8만8000명)에서 비정규직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1.3%), 50대(21.1%)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