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만간 회장으로 승진할 전망이란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이 부회장이 조만간 회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는 11월 회장에 취임해 명실상부한 한국 최대 기업의 톱이 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부회장에 대해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이 부회장이 실질적인 최고경영자로 삼성그룹의 경영을 주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보도가 전해진 이날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2주기로,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고문 등 유족과 삼성 전·현직 사장단이 참석했다.
국내에선 이 전 회장 별세 2주기를 맞아 이 부회장의 승진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나왔지만 일본 매체에서 이를 전한 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15일 복권이 된 데다 10년째 부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또 주요 그룹 총수가 대부분 회장직을 갖고 있는 점 등을 미뤄 이 부회장이 2년간 공석이었던 삼성전자 회장직에 오를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매체도 “현대자동차와 SK, 롯데 등 한국의 대기업은 창업자의 후손들이 회장에 취임해 있지만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만 회장이 공석인 상태가 이어져 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승진 시기는 삼성전자 창립 기념일인 다음달 1일이나 이 전 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던 12월1일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이미 지분 승계가 이뤄졌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부회장을 총수(동일인)로 지정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