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애플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소개된 '애플페이' 서비스.

이르면 이달 말부터 국내에서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쓸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애플과 애플페이 사용에 관한 독점 계약을 맺고 상용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30일부터 신세계백화점이나 일부 편의점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이미 설치돼 있는 가맹점에 애플페이가 우선 도입될 전망이다. 애플페이가 NFC 단말기만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카드 가맹점은 대부분 마그네틱보안전송(MST)이나 집적회로 스마트카드(IC) 방식을 쓰고 있다. NFC 단말기 설치 문제로 모든 가맹점에서 애플페이를 쓰는 시점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 시범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부가가치통신망, 결제서비스, NFC칩 관련 기업 주가가 올랐다. 8일 이루온은 전날보다 8.45% 오른 30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루온은 NFC에 사용되는 무선통신 유심칩을 생산하는 업체다.

한국정보통신은 1.82% 오른 1만4000원에, 나이스정보통신은 3% 오른 2만7500원에, KG이니시스는 2.33% 오른 1만315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