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 10월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올해부터는 코로나 특수(特需)가 빠지는 모습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 거래액은 17조7115억원으로 1년 전(16조3679억원)보다 8.2% 증가했다. 10월 기준으로 거래액은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증가율로는 2017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다.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작년 상반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 넘게 증가하는 등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7월(8.9%) 들어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여름휴가 수요로 8월(16.2%)에 반등했지만, 9월(9.8%)부터 다시 감소세를 보이다 10월에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 10월 거래액 증가율 역대 최저… 음식 배달 감소에, ‘보복 여행’ 수요도 주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배달 수요가 준 영향이 크다.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조9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6% 감소했다.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외부활동이 늘면서 배달 수요가 외식 수요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일상회복 이후 급증한 ‘보복 여행’ 수요는 10월 들어 약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및 교통 서비스 거래액은 1조7010억원으로 1년 전(9242억원)보다 84% 증가했다. 전체 상품군 중에서는 증가율이 가장 높았지만, 여름휴가 수요가 몰린 8월(132.8%)과 9월(117.8%)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둔화했다.
한편 일상회복으로 외부활동이 늘면서 의복, 스포츠·레저용품 쇼핑 거래액은 2017년 통계 작성이래 모든 달을 통틀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의복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6% 증가한 1조8609억원, 스포츠 레저용품 거래액은 61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