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베트남 출장을 떠나고 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년 만에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 가운데, 공항에 입고 등장한 옷이 화제를 모았다.

21일 오후 12시 30분쯤 이 회장은 오는 23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이날 이 회장은 정장 위에 짙은 회색 패딩 조끼 차림으로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등장했다.

이 가운데, 이 회장이 착용한 패딩 조끼가 패션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해당 패딩 조끼의 브랜드를 추측하며 “어디 브랜드일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패딩 조끼에 적힌 알파벳 B를 두고 명품 브랜드 ‘발망’ ‘버버리’ ‘보그너’ 중 하나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패션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이 회장이 입은 패딩 조끼 정보를 묻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패딩 조끼는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빈폴골프’ 제품 ‘남성 애쉬 코듀로이 다운 베스트’로, 삼성패션몰 판매가격은 43만 9000원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10월 자전거바퀴와 골프홀컵 안의 골프공을 의미하는 2개의 원, 알파벳 B를 조합해 새 심볼을 공개했던 바 있다. 이 회장은 해당 패딩 조끼를 직접 구매해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자사 브랜드를 입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사복은 이미 몇 차례 화제 됐던 바 있다. 2019년 수서역에서 이 회장이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과 부산행 SRT에 탑승하는 모습이 포착됐을 땐 130만원에 달하는 아크테릭스의 빨간 패딩이 화제를 모았다. 2014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서는 언더아머 피케셔츠를 착용해 ‘이재용 운동복’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한편 이번 베트남 출장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등도 동행했다. 삼성 베트남 R&D 센터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지상 16층·지하 3층, 연면적 8만제곱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공사 비용만 한화 약 2800억원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