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계열사 의류를 입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해당 제품이 품절 대란을 빚었다.
지난 21일 오후 12시 30분쯤, 이 회장은 베트남에서 열리는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2년 만에 출장길에 올랐다. 준공식 날짜는 23일이다.
출국날 이 회장은 정장 위에 짙은 회색 패딩 조끼 차림으로 공항에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이 패딩 조끼에 주목했다. 특히 패딩조끼에 새겨진 알파벳 ‘B’를 두고 온라인에선 ‘어느 브랜드를 상징하는 알파벳인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해외 명품 브랜드 ‘발망’, ‘버버리’, ‘보그너’ 등의 제품일 것이라는 추측이 분분했다.
그러다가 이 회장의 패딩조끼가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빈폴’의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남성 애쉬 코듀로이 다운 베스트’로 삼성패션 온라인몰 판매 가격이 43만 9000원이었다.
그러자 패딩조끼는 이 회장이 입고 공항에 나타난지 하루 만에 동이 났다. 22일 오전 10시 기준 SSF몰 내 빈폴 공식 온라인 쇼핑몰과 신세계몰 등에서 해당 제품은 모두 품절 상태다. 덩달아 빈폴 브랜드의 ‘옷값이 싸다, 비싸다’를 놓고도 논쟁이 벌어졌다.
이 회장의 패션은 이전에도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앞서 이 회장은 2019년 수서역에서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과 부산행 SRT에 탑승하는 모습이 포착됐을 때에는 130만원 상당의 ‘아크테릭스’ 빨간 패딩을 입고 등장했다. 당시 해당 브랜드가 국내에서 유명한 브랜드도 아니었으나 여러 쇼핑몰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2016년 청문회장에서 이 회장이 발랐던 립밤도 한때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