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부산세관 직원들이 중국산 짝퉁 운동화 압수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뉴스1

최근 5년간 해외에서 수입되다 적발된 ‘짝퉁’ 명품 규모가 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세관에 적발된 지식재산권 위반 물품 규모는 2조2405억원이었다. 건수로는 7250건에 달한다. 지식재산권 위반 물품은 상표 등을 허위 표시한 모조품, 이른바 ‘짝퉁’을 뜻한다.

작년 짝퉁 적발 금액은 5639억원으로 2021년(2339억원)보다 141.1% 늘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5년 동안 3065억원 적발돼 가장 많았다. 루이비통(2197억원), 샤넬(974억원), 버버리(835억원) 등 명품 짝퉁도 최근 5년 새 많이 적발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들여온 짝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5년간 중국에서 들여온 짝퉁이 1조9210억원(85.7%)에 달했다. 나머지는 일본(307억원), 홍콩(120억원), 미국(95억원), 베트남(30억원) 등에서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시계·가방·의류가 5년간 전체 지식재산권 위반 물품 액수의 78.7%(1조7641억원)를 차지했다. 시계(9201억원) 금액 규모가 가장 컸다. 그다음으로 가방(6222억원), 의류(2218억원), 신발(92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