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올림픽 때는 치킨집이 호황”이라는 말대로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당시 치킨 전문점들의 매출액이 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고 외식 물가가 뛰면서 식당들의 매출이 뒷걸음질 쳤지만, 치킨 전문점은 매장 판매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렸다는 것이다.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 때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속설이 통계로 입증됐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외식업 경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치킨 전문점은 매출액이 전달보다 6.3% 늘었다. 반면, 전체 음식점업 매출은 8조7558억원으로 전달보다 1.3% 줄었다.
음식점업 가운데 치킨 전문점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카타르 월드컵 전인 작년 10월에는 음식점업 매출은 전달보다 16.6% 증가했지만, 치킨 전문점의 매출 증가율은 12.1%에 그쳐 평균에도 못 미쳤는데 월드컵 시즌에는 치킨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배달앱을 통한 치킨 주문은 전달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쳐 오프라인 매출 증가율( 6.3%)에 크게 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