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해외직구 물품들이 쌓여있다. /뉴스1

남성 해외 직구족이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보다 많아졌다. 성별과 연령대로 나눌 경우 40대 남성 비율이 가장 커졌다. 해외 직구 금액 기준으로 36.2%를 차지한 중국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건수 기준으로는 2020년부터 중국이 1위다. 다만 품목당 구매 단가를 보면 유럽(129달러), 일본(58달러), 미국(51달러), 중국(29달러) 순이었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52.1%로 여성(47.9%)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남성의 패션 용품 구매 건수가 22.3% 증가하는 등 패션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해외 직구 규모는 9612만건, 47억2500만달러로 모두 역대 최고다. 전년보다 건수는 8.8%, 금액은 1.4% 증가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억건, 5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40대 남성 비율이 17.4%로 가장 컸다. 30대 여성(15.4%)이 다음이었다. 40대 남성의 주요 구매 품목은 가전제품(23.8%), 건강식품(10.6%) 등이다. 30대 여성은 건강식품(17.8%), 의류(13.8%) 등을 많이 샀다.

월별로는 12월 비율이 가장 높았다. 2월이 가장 낮았다. 11월부터 시작되는 연말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국제적 할인 행사의 영향으로 보인다. 2월에 가장 낮은 것은 중국 춘절(春節) 연휴 때의 중국 현지 발송 지연 등이 원인이라고 관세청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