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한국 경제는 침체로 가나’라는 주제로 얘기해 봤습니다. 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조선일보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공동 주관한 ‘2022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경제분석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습니다. 이코노미스트 경력은 9년쯤 됩니다.

[하건형 이코노미스트의 투자 환경 분석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Y30nr0maO3U

한국 경제는 작년 4분기에 -0.4%로 역성장하면서 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1.6% 성장을 내다 보고 있습니다. 이는 이는 오일 쇼크 때인 1980년 -1.6%, 외환 위기 때인 1998년 -5.1%,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0.8%, 코로나 위기 때인 2020년 -0.7% 등 네 차례 위기 때를 빼고는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상황이 쉽지는 않아서 조심해야 하는 구간에 들어가 있다”며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하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에 위기는 항상 긴축의 후반부에서 발생했다”며 “긴축의 후반부는 이미 금리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어서 긴축으로 인한 충격들이 가장 누적돼 있는 구간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의 후반부에 생겼던 위기의 사례로 1988년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1995년 멕시코 위기, 1998년 한국의 외환 위기, 2001년 미국의 IT(정보기술) 버블 붕괴,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들었는데, 이 사례 모두 “민간의 레버리지(대출)가 많았던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부동산 금융을 한국 경제에서 취약한 부문으로 들었습니다. 하 이코노미스트는 “작년에 불거졌던 레고랜드발 부동산PF 불안 사태가 없었다면 올해 한국은 정말 위험했을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레고랜드 사태가 조기 경보를 해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 금융당국이 단기 유동성(돈)을 계속 투입하면서 당장은 부동산PF의 문제가 크게 불거지지는 않지만 근본적인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위기의 뇌관이 될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하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경기가 취약해진 원인에 대해 소득은 늘지 않았는데 집값만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 이코노미스트는 “소득이 늘지 않았어도 코로나 이후에 가계가 레버리지(대출)를 일으켜서 집을 샀는데, 이제 한계에 도달했고 금리도 높아져서 이자 상환 부담도 높아진 상태”라고 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수 있는 세 가지 조건으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거나, 소득이 높아지거나, 아니면 금리가 떨어지거나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 이코노미스트는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만 나와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수 있을 텐데 어느 하나 당장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한국 경제 상황은 암울해 보이지만 하 이코노미스트는 두 가지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 해외에서 기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는 한국 기업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하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내수에 특화된 기업보다는 해외에 노출이 많이 된 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 매력도가 높은 한국 국채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하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어려워도 외환보유액이나 대외 건전성을 볼 때 한국이 무너질 가능성은 없고, 국채 금리는 빠르게 떨어질 수 있어서 투자 매력도가 높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

[하건형 이코노미스트의 투자 환경 분석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Y30nr0maO3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