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일부터 불법 무료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의 접속 경로(URL)를 매일 모니터링해 차단한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이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누누티비와 숨바꼭질 같은 상태였지만, 이제 매일 누누티비를 끝까지 추적해 많은 분의 피와 땀, 자본이 들어간 콘텐츠가 제값 받고 유통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앞서 누누티비가 국내에 본격 알려지기 시작한 작년 12월부터 주 1~2회씩 누누티비의 인터넷 주소 접속을 차단해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누누티비 측이 인터넷 주소를 바꿔가는 식으로 불법 운영을 계속하자, 결국 정부도 바뀌는 인터넷 주소를 매일 확인해 바로 끊어버리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통신 업체들과 협력해 누누티비의 접속 경로를 매일 추적하고 차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현재 콘텐츠 업계에선 누누티비의 불법 스트리밍에 따른 피해액을 약 5조원으로 보고 있다.

중남미 도미니카공화국에 본사를 둔 누누티비는 그동안 ‘더글로리’(넷플릭스) 등 인기 많은 국내외 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무료 스트리밍 해왔고, 그 결과 누누티비의 월 이용자는 약 1000만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넷플릭스의 국내 월 이용자(약 1151만명)과 맞먹는 수준이다. 누누티비는 무료로 콘텐츠를 불법 스트리밍하는 대신 도박 사이트 광고 노출 등으로 수익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