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의 외국인 보유 비율이 지난 5일 기준 51.09%를 기록해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KB증권은 하반기 반도체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가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상반기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가운데 외국인 보유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하반기부터 고객사의 재고 건전화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 축소 효과가 반영되며 점진적으로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최근 9개월간 70% 하락한 D램과 낸드 가격이 현금 원가에 근접했고, 2분기 추가 가격 하락 이후 바닥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에 따르면, 과거 10년간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율은 2019년 7월 30일 58.01%로 가장 높았고, 2016년 1월 25일 48.97%로 가장 낮았다. KB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9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보다 77% 줄어든다는 것이다. 다만 1분기 4000억원, 2분기 2000억원, 3분기 3조8000억원, 4분기 5조4000억원으로 2분기 저점 이후 반등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