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로이터 연합뉴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불경기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클라우드(가상서버) 사업 덕분에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5일(현지 시각) 올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3% 증가한 697억8700만달러(약 93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3.3% 감소한 174억1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1.17달러로 1년 전(1.23달러)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매출 688억7400만달러, 주당순이익 1.08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구글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리던 클라우드 사업에서 1분기 74억54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28%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흑자가 됐다. 구글은 이날 7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도 클라우드 덕을 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7% 늘어난 528억6000만달러(70조9400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223억5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2.45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영업이익·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 세계적인 PC 판매 부진으로 인해 개인용 컴퓨팅 사업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9% 줄었지만,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1년 전보다 16% 성장한 220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오픈AI와 손을 잡으면서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이익을 챙기고 있다. 오픈AI는 AI 학습과 구동에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