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반려견 한 마리를 키우는 데 한 달 평균 13만50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4일 밝혔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성인 1000명을 지난 4~5월 설문 조사한 결과다. 직전 조사인 2018년과 2021년에는 반려견 양육비가 각각 10만3000원, 10만8000원으로 비슷했는데 올해는 3만원가량 늘었다. 고양이의 경우, 한 마리당 양육비가 월평균 12만6000원으로 개보다는 적었지만, 2021년 대비 증가율은 개(25%)보다 3배 가까이 높은 70.3%에 달했다.

4일 경기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진행중인 토요타 바른 도그 페스티벌에서 반려견이 어질리티 경기를 펼치고 있다. 어질리티 경기는 반려견이 견주의 지시에 따라 다수의 허들과 터널 등 장애물을 통과해 결승점 통과까지 시간을 측정하는 경기다./뉴스1

지난해 말 기준 반려동물을 한 마리 이상 키우는 집은 552만 가구에 달했으며, 반려 가구 대부분이 개(71.4%) 아니면 고양이(27.1%)를 키우고 있었다. 전체 반려 가구의 73.4%는 최근 2년 사이 반려동물 치료비를 쓴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해당 기간 평균 치료비는 78만7000원이었다.

반려 가구의 80.3%는 하루 중 잠시라도 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한다고 답했다. 반려동물이 홀로 남겨진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17분으로, 2021년(5시간 40분)보다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