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투어를 진행 중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각) 중국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중국과 미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올트먼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공지능(AI) 아카데미 주최로 열린 AI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여해, “점점 더 강력해지는 AI 시스템의 등장으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최고의 AI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발전된 AI 시스템의 얼라인먼트(정렬)를 해결하는 어려움을 고려할 때 전 세계 최고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중국의 AI 연구원들이 여기에 큰 기여를 하기를 정말 바란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AI의 위험성이 커지고, AI를 제대로 규제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중국이 미국과 협력해 AI 규제를 위한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중국은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를 차단한 국가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AI 기술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미국이 제재를 통해 중국 AI 발전을 억제하려고 나서는 가운데 나왔다”고 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와 바이두를 포함해 중국의 대학과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근 올트먼은 전 세계 나라를 방문해 AI 규제에 대한 국제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전날 한국을 방문해, “단기적으로 초래될 위험에 대해 시장과 범주마다 AI 시스템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