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사로는 처음으로 키르기스스탄에 직항 정기노선(인천~비슈켁)을 개설한 티웨이 항공이 12일 비슈켁 마나스 국제공항에서 취항 기념식을 갖고 중앙아시아 공략에 나섰다.
마나스 국제공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국이 공군기지를 개설, 운용한 곳이다. 또 동의부대가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파병돼 5년여 동안 의료 지원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이날 취항 기념식에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인천~비슈켁 노선이 60번째 국제노선이 됐다”며 “중앙아시아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다”고 했다.
이원재 주키르기스스탄 대사도 “직항 취항을 계기로 키르기스스탄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 이어 우리 국민의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킬 것이며 이곳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키르기스스탄 직항 취항에 기여한 민병도 페이버스그룹 회장은 “양국은 키르기스스탄의 풍부한 노동력과 농축산물 분야 협력은 물론, 텐샨산맥과 이시쿨 호수 등 풍부한 관광자원에 대한 한국 관광객들의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티웨이항공은 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인재 개발 사업과 NGO(비정부기구) 활동을 해온 페이버스그룹과 2021년부터 업무협약을 맺고 키르기스스탄에 전세기편을 띄우는 등 노선 활성화에 집중해왔다.
지난 2020년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키르기스스탄(비슈케크) 직항 노선 주 2회 운수권을 배분받은 뒤 지난해까지 전세편 22편을 운항하며 승객 3600명과 화물 75톤을 수송했다.
키르기스스탄 직항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인천공항을 출발, 비슈케크공항에 오후 8시 30분(현지시각) 도착한다. 비행시간은 7시간가량 소요되며, 지난 1월 신규 도입한 중장거리용 항공기인 보잉사의 B787-8 이 운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