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열화상 카메라 모듈로 촬영한 서울 명동 시내. 에어컨을 틀어놓은 가게를 뺀 거리가 붉게 표시됐다. 5월 올랐던 폭염 관련주는 7월 들어서 주춤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철마다 연중 최고가를 찍는 폭염 관련주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올해 기록적 폭염이 예고되면서 지난 5월만 해도 무더위 수혜 종목이 강세를 보였지만 한 달여 만에 냉기가 도는 것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풍기, 제습기 등 소형 가전을 제조하는 신일전자는 5월 16일 최근 3개월래 고점인 2240원을 찍었지만 이날은 그보다 15.5% 떨어진 1893원에 마감했다. 에어컨 제조 업체로 국내 대표적 냉방 관련주인 위니아는 5월 23일 2470원으로 최근 고점을 기록한 뒤 4일엔 18.2% 하락한 2020원에 마감했다. 다른 에어컨 관련주 오텍도 5월 18일(6940원) 고점에서 4일 주가는 20.6% 빠졌다.

창문형 에어컨을 제조하는 파세코는 5월 15일(1만5500원)의 최근 고점보다 11.8% 떨어졌고, 에어컨 냉매 등을 생산하는 에쎈테크는 5월 12일(1057원)의 최근 고점보다 19.1% 하락했다. 빙과 업체 빙그레는 5월 24일(5만2500원) 최근 고점에서 4일 11.43% 하락한 4만6500원에 마감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폭염이 예고되고 5월에 올랐던 관련 종목들이 현재는 계절적 상승 요인이 사라졌다”며 “폭염이 예상보다 오래 가면 폭염 관련주가 추가 상승할 여력은 있다”고 했다.